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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4절기의 뜻과 내용 정리

by 센스쟁이 고고링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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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부로 하나하나 배워나가다 보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한 번씩 감탄하곤 합니다. 특히 24 절기에 맞춘 농사짓기는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오늘은 24 절기에 대해 뜻과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정의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헤아리는 방법입니다.

개관

24 절기는의 황경(黃經)에 맞추어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 등분하여 계절을 구분한 것입니다.  양력(태양력)의 날짜로 절기는 매달 4~8일 사이에 오고,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옵니다. 매년 양력(태양력)의 날짜는 같지만 달의 차고 기움에 따라 변하는 음력(태음태양력)에서는 날짜가 달라집니다. 때로는 음력의 역일(曆日)과 계절 사이에 한 달 이상 차이가 생기기도 하여 계절의 변화를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음력 날짜와 계절의 차이가 크게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합니다. 이를테면 24 절기의 하나인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일경에 들지만, 음력으로는 초순이나 중순 또는 하순에도 듭니다. 그래서 초순에 드는 동지를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합니다. 이 밖에 쌍춘년(雙春年)이라 하여 입춘(立春)이 정월 섣달에 걸쳐 1년에 두 번 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윤달이 드는 해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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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4 절기는춘분점을 기준점으로 하여 황도를 동쪽으로 향해 15도 간격으로 1기(氣)씩 배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으로는 날짜가 일정하지만,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으로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또 24 절기의 이름이 중국 주(周) 왕조 때 화베이(華北)의 기후에 맞춰 붙인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대한 때보다 소한 때가 더 춥다는 뜻인데, 실제 날씨가 소한 때 더 추운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들 속담은 24 절기가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그런 중에도 24절기는 계절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음력에 윤달을 두는 지표가 됩니다.
대개 동양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이 입춘입하입추입동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리고 봄의 한가운데를 춘분(春分), 여름의 한가운데를 하지(夏至), 가을의 한가운데를 추분(秋分), 겨울의 한가운데를 동지(冬至)로 정함으로써 사계절의 구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춘분과 추분의 두 분(分), 하지와 동지의 두 지점(至點)을 경계로 하여 사계절을 나누고 있습니다.
봄의 첫 달인 정월에는 24절기 가운데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양력 2월 4일경)과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양력 2월 19일경)가 들어 있다. 원래 24절기가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 등분하여 계절을 세분한 것이기 때문에 양력 날짜에 고정되어 있는 반면 음력으로는 달라서 정월과 섣달 두 번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간 입춘이 두 번 들어 쌍춘년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음력 2월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蟄)(양력 3월 6일경)과 봄기운이 이미 가운데로 들어섰다는 춘분(春分)(양력 3월 21일경)이 들어 있으며, 3월에는 만물이 맑고 깨끗하며 밝고 정결하게 생장케 한다는 청명(淸明)(양력 4월 5일경)과 비가 충분히 내려서 곡식이 잘 자라도록 한다는 곡우(穀雨)(양력 4월 20일경)가 들어 있습니다.
여름의 첫 달인 음력 4월에는 여름철이 이미 들어섰다는 입하(立夏)(양력 5월 6일경)와 작물이 자라나서 약간의 곡식이 여문다는 소만(小滿)(양력 5월 21일경)이 들어 있다. 5월에는 보리를 베고 벼를 심는다는 망종(芒種)(양력 6월 6일경), 여름에 이르렀음을 알리며 음기(陰氣)가 처음으로 생기고 해가 북쪽으로 이동한다는 하지(夏至)(양력 6월 21일경)가 들어 있다. 6월은 몹시 더운 달임을 대(大)와 소(小)로 나누어서 더위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소서(小暑)(양력 7월 7일경)와 대서(大暑)(양력 7월 23일경)가 들어 있습니다.


가을의 첫 달인 음력 7월에는 가을에 들어섰다는 뜻의 입추(立秋)(양력 8월 8일경)와 더운 기운이 장차 물러나고 더위가 점차 그친다는 처서(處暑)(양력 8월 23일경)가 들어 있습니다. 8월에는 음기(陰氣)가 점점 더해 가면서 이슬이 백색으로 된다는 백로(白露)(양력 9월 8일경)와 가을 기운이 이미 가운데로 접어들었다는 추분(秋分)(양력 9월 23일경)이 들어 있습니다. 9월에는 이슬이 차가운 기운에 의하여 장차 응결되려고 한다는 한로(寒露)(양력 10월 8일경)와 이슬이 응결하여 장차 서리가 되어 내린다는 상강(霜降)(양력 10월 23일경)이 들어 있습니다.
겨울의 첫 달인 음력 10월은 겨울철이 이미 다가왔다는 입동(立冬)(양력 11월 7일경)과 서리가 더하여 눈이 되지만 적게 내린다는 소설(小雪)(양력 11월 22일경)이 들어 있다. 음력 11월 동짓달에는 매우 춥고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양력 12월 7일경)과 겨울이 극에 달하였지만 양기(陽氣)가 비로소 생기고 태양이 남쪽에 이른다는 동지(冬至)(양력 12월 22일경)가 들어 있습니다. 섣달에는 추위가 극심함을 알리는 소한(小寒)(양력 1월 6일경)과 대한(大寒)(양력 1월 21일경)이 들어 있습니다.

 

특징 및 의의

24 절기는 기와 중기가 다달이 들어 있으면서 계절의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비록 우리나라의 기후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경사에서는 나름대로 사의 기준이 되는 대단히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따라서 24 절기에 맞추어 농사가 행하여졌습니다.  또 24절기 가운데는 동지처럼 큰 세시 명절도 있고 입춘이나 곡우처럼 절일(명절)의 의미를 지니는 날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24절기에 해당하는 날의 날씨로 농점(農占)을 보는 등 우리의 오랜 주요 생업이었던 농경과 직결시켜 각별한 날로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24 절기는 계절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농경에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시 명절이나 그에 버금가는 날로 의의가 있습니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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