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크면 벌마늘이 되기 쉽고 벌마늘이 발생하면 수량이 감소합니다. 심하면 쪽이 분화하여 인편 수가 많아져 상품성이 저하되어 씨마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편 뿌리 부분이 좁은 것, 그리고 한 쪽에 몇 개의 쪽이 붙어 있어 모양이 바르지 못한 것 등은 좋은 씨마늘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씨마늘
나쁜 씨마늘
씨마늘 필요량
씨마늘 필요량은 재배목적, 품종과 재배지 및 파종거리에 따라 다르나, 보통재배일 때 10a당 210~260kg(55~75접)정도 필요하므로 파종면적에 맞도록 사전에 준비하여야 합니다.
국내 품종 중에서 난지형 품종은 주로 남도, 대서와 난지한지 겸용 품종인 ‘홍산’이 있는데 각 품종별 인편 수 및 크기가 다르므로 품종 및 크기에 따라 준비하여야 합니다.
제주, 전남, 남해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남도 품종은 쪽수가 7~9개 정도이고, 대서 품종의 경우는 쪽수가 12~14개 정도이나 안쪽의 작은 인편은 씨마늘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씨마늘 소독
마늘에 발생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선충, 응애 등은 씨마늘을 통해서도 감염되므로 건전한 씨마늘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은 파종 1일 전 또는 파종 당일 아침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마늘을 마늘 자루 등에 담아 종구소독용 적용약제에 1시간 담갔다가 물기가 빠진 후 또는 그늘에 말린 후 파종합니다.
소독할 씨마늘 양이 많거나, 기계 파종할 경우는 1~2일 전에 미리 소독하고 물기를 말린 다음 파종해야 합니다.
씨마늘 소독 방법
마늘 파종
파종 시기
파종 시기는 재배형태와 품종에따라 다릅니다.
보통재배를 하는 경우 남부해안 및 도서지방(난지형)에서는 8월 하순경부터 10월 중순까지 파종합니다. 파종기가 늦으면 기온이 낮아 뿌리내림이 나빠져서 건조 및 추위에 피해를 보기 쉬우며 월동 후 초기 생육이 불량하여 감수의 원인이 됩니다.
난지형 마늘의 경우 파종기가 늦어도 마늘재배가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월동 전 생육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므로 수량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적기 파종이 중요합니다.
파종기가 아주 늦은 지역에서는 파종 후 월동 전까지 뿌리내림을 좋게 하도록 조기에 부직포를 피복하여 활착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난지형 마늘의 경우 남부 지방은 겨울철 피복재배를 할 필요가 없으나, 최근 월동기 생존율 및 수량 증대를 위하여 부직포 피복을 많이 하는데 늦게 파종 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파종기는 각 지방의 기상 조건과 품종에 따라 다르며, 남해 연안 이남 지방에서는 9~10월에 파종하는데, 이들 지방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수확기가 빠르고 휴면도 빨리 끝나므로 발근과 발아가 빠릅니다. 그러나 파종기가 빠르면 2차 생장의 원인이 되고, 또 고온 시기이므로 바이러스의 피해가 많아집니다. 파종기를 앞당길수록 수량은 많아지는데 난지형은 그 차이가 크고, 한지형은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심는 거리
심는 거리가 넓으면 구 크기는 커지나 전체 수량이 적어지고, 심는 거리가 좁으면 구 크기는 작아지나 전체 수량이 많아집니다.
일정한 면적에 심는 거리를 좁혀 밀식하면 전체 수량은 많으나 한 개의 구 크기는 작아집니다.
마늘 심는 거리는 줄사이 15~20cm, 포기사이 10~15cm가 알맞으며, 120cm 이랑에 골폭을 30cm로 하면 10a당 40,000개의 마늘쪽, 40cm인 경우는 37,500개의 마늘쪽을 파종할 수 있습니다.
파종 방법
파종량과 심을 거리가 준비되면 마늘쪽 뿌리는 밑으로, 발아부는 위로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아부가 옆으로 비스듬하거나, 아래로 향하면 발아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확한 구의 모양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늘 파종 각도별 구 형태
심는 깊이는 마늘 인편(쪽) 길이의 2~3배(5~7cm)가 적당합니다. 이보다 더 깊이 복토하면 출현이 늦어 통이 작아지기 쉽고, 얕게 심으면 겨울 동안 마늘이 솟구쳐 동해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열구와 벌마늘이 많아집니다. 보통 난지형 마늘은 얕게 심고 한지형 마늘은 깊게 심어야합니다. 그리고 복토한 다음 가볍게 흙을 다져서 토양수분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해주고 파종 후에는 바로 관수하여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